군산 구불길 (군산저수지, 탁류길 일부)

2013.03.16 산하

와이프와 둘이서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군산 구불길 4구간중.. 군산(옥산)저수지를 따라 도는 수변길입니다. 

산악자전거 대회가 있는지 저수지 입구에서부터 행사준비로 분주하더군요...

저수지라기보단 호수같아 보이는 시원한 풍경입니다.

분위기 있는 갈대밭을 걷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봄내음 물씬 풍기며 여기저기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노란 산수유인지 생강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갈대숲, 소나무숲을 지나 이번엔 대나무숲이 나옵니다. 

멀리 오리때 들이 자맥질을 하며 분주히 헤엄쳐 다니는 모습도 정겹습니다.

왕버드나무 군락지가 있더군요... 

여름에 오면 더욱 멋있을것 같습니다.

청암산 정상에 올라보니.. 멀리 만경평야 모습이 보입니다. 

반대편으로는 저수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갈대숲, 대나무숲, 소나무숲, 왕버드나무숲등 걷는내내 아기자기한 풍경들이 변하며 아무생각 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걷기 좋은 길이었습니다.

저수지를 한바퀴 돌고나서 군산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식사는 유명한 빈해원에서 했습니다..

요리를 시켜먹어야 제맛을 안다는데.... 단체식이라... 짜장 짬뽕입니다만...

사실 제 입맛에는 안맞더군요...  ㅡ,.ㅡ;

겉보기에는 그리 크지 않은데.. 뒤로 이어붙은 건물이 있어서 내부는 엄청 큽니다...

식사를 마치고 시내를 걸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을 지나칩니다...

건물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는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ㄷㄷㄷㄷ

걷다보니 매우 낯익은 건물이 보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영화의 배경이 된 시골사진관이죠...

히로쓰 가옥이라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일본식 저택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ㅋ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00000000&docId=1262301&mobile&categoryId=200001196

장군의 아들에 보면... 내부 중문이 줄줄이 열리는 배경이 된 곳이죠...

고우당이라고 일본식 저택으로 찻집, 게스트하우스 시설등이 되어 있는곳입니다.

고우당 길 건너편... 동국사로 향합니다.

동국사 올라가는길이 예쁘게 꾸며져 있더군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절입니다만... 지금은 조계종인 고창 선운사의 말사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ㅁ서울로 올라오기전 마지막 코스로... 주택가로 나있는 경암동 철도길에 잠시 들렸습니다.

군산의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시간내서 이성당 단팥빵도 꼭 먹어보고... 천천히 둘러봐야겠습니다...^^